남재현: The Living Nocturne

세월과 문화를 초월해 사람들은 자연을 바라보며 자신의 소망을 자연에 맡겨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달은 언제나 특별한 상징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추석이 되면 가족들이 함께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고, 달이 우리의 꿈과 바람을 일상 너머의 세계로 실어 나를 것이라 믿습니다. 밝게 빛나는 달빛 아래 모인 사람들은 잠시 일상의 걱정을 내려놓고, 마음속 깊은 곳의 소망을 달에게 전하며 희망과 위로를 얻습니다.

남재현 작가의 그림 속에서 달은 단순한 천체를 넘어, 갈망과 바람을 담는 그릇이자 이상향을 상징하는 존재가 됩니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둥근 달은 도시의 스카이라인과 고요한 도로 위를 부유하며, 그 아래를 유영하는 거대한 고래들은 밤하늘을 자유롭게 떠다니듯 우아한 몸짓으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상상이 아닌, 동반자이자 길잡이가 되어, 우리를 각자의 이상향으로 이끄는 여정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달의 깊은 고요와 바다의 상징적 생명체가 어우러질 때, 작가는 자신만의 낙원을 만들어냅니다. 이 낙원 속에서는 우리의 소망이 담기고, 속삭여지며, 언젠가 다시 돌아올지도 모르는 신비로운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품 속 항해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의 희망과 꿈을 찾아 나서는 여정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각자의 내면 세계를 돌아보게 만드는 순간이 됩니다.

이번 10월, 이엔갤러리에서 그곳을 향한 항해를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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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oughout the ages and across cultures, people have looked to nature, entrusting their deepest wishes to it. Among all its wonders, the moon has always held a special meaning. In Korea, during Chuseok, families gather to gaze at the full moon and make wishes, believing it will carry their dreams and hopes beyond the everyday world. Beneath its radiant light, people come together, laying down their worries for a moment, and offering their heartfelt desires to the moon—finding comfort and hope in return.

In the works of artist Nam Jea Hyun, the moon transcends its role as a celestial body to become a vessel of longing and aspiration, a symbol of an ideal world. The golden, luminous moon floats above city skylines and quiet roads, while enormous whales glide gracefully beneath it, as if drifting freely across the night sky. They are not merely products of imagination, but companions and guides, leading us on a journey toward our own visions of paradise.

When the profound stillness of the moon intertwines with the symbolic life of the sea, the artist creates his own utopia. Within this realm, wishes are carried, whispered, and imbued with a mysterious force that may someday return to us. The voyage within these works is not a simple journey, but a search for the hopes and dreams that dwell deep within, inviting viewers to turn inward and reflect on their own inner worlds.

This October, E.N. Gallery invites you to embark on this voyage toward that distant haven.